
어느날부터인가 사라진..
제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제가 처음으로 가진 콘솔 게임기가 PS2 라고 알고
있었는데, 제 유년기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집에 무려 국내 최고의 콘솔 게임기인 '오트론'이 있었다는 사실을
몇년동안이나 망각했던 것이었습니다. -_-;
저 게임기의 명칭은 '오트론 TV 스포츠' 였군요. -_-;
70년대 후반 미취학 아동일때 저희 아버님께서 저한테 선물로 사주신 TV 전자
게임기였습니다. 그 당시 흑백 TV 에 연결해 게임을 했었고요.
콘트롤러는 십자 패드키 같은것도 없고, 오직 Jog Encoder 하나만 달린 매우
단순한 콘트롤러였습니다. 본체에는 볼 스피드 조절, 바 크기 조절등의 기능
스위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저 기기에 롬팩같은 저장매체는 당연히
없습니다. -_-;
게임의 룰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벽돌깨기에 나오는 바를 조그 인코더로
조종해 공을 튕겨서 상대방 골대에 넣으면 되는 게임이었죠.
특히 단순한 테니스나 스쿼시에 비해서 바가 2개씩 있는 축구가 나름대로
재미있었는데, 볼을 바의 반대방향으로 튕기면 볼의 반사각을 변경시킬 수도 있어,
나름대로는 테크닉이 필요한 게임이라 제 여동생이랑 즐길때는 거의 압승으로 이겨
여동생을 울렸던 기억도 나는군요. -_-;
게임은 오직 4가지 모드, '축구', '테니스', '스쿼시', '연습' 4개밖에 없었고,
쉽게 질릴만한 게임이었지만 나중에라도 불 스피드를 조절해서 나름대로
질리지 않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게임기였습니다.
70년대 후반쯤에 18,150원이라는 가격이었다면 지금 물가로는 30만원이 넘는
초 고가 게임기였겠군요. 이 글을 작성하면서 마루에서 바둑 방송을 보시던
아버님께 고맙다고 인사도 드렸습니다. -_-;
세월의 틈에 몇번 이사과정을 거치면서 저 기계는 이미 행방이 묘연해졌군요.
지금까지 남아있다면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레어 아이템이 되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저 오트론 이후의 TV 게임기는 대학 졸업후 회사를 다니면서 구입한 PS2 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은 PS2 와 GBA SP 를 가지고 있어 이제는 나름대로 멀티
유저라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군요.



덧글
정싸이코 2004/06/19 23:31 #
전 삼촌에게 받았던, 세로형 기다란 팩 꽂는 게임기 였군요,..이름은 불명.. 갤러그팩으로 죽어라고 했던..
Dr-Sig 2004/06/19 23:55 #
저는 세가 마크3 였죠.
milly564 2004/06/20 00:12 #
허억; 저런것도 있었군요
리스 2004/06/20 00:20 #
전 재믹스->새턴이 끝이로군요. 허허허.
Godvoice 2004/06/20 00:47 #
전 재믹스 -> 컴보이 이후 바로 컴퓨터로 넘어와서...;
사피윳딘 2004/06/20 06:57 #
네. 저는 바로 이 광고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그래서 그 이름을 기억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Bellona 2004/06/20 10:26 #
// 정싸이코세로로 기다란 팩 꽂는 게임기요? 도데체 뭐지...
// Dr-Sig
아아... 삼성에서 '알라딘보이'라고 수입되었던 그 게임기죠?
// milly564
네. 저게 바로 '오트론'의 정체랍니다. -_-;
// 리스
오트론을 제외하면 전 PS2가 최초;;;
// Godvoice
전 80년대 중반에 Apple II+ 호환기종도 있었답니다. ^_^
// 사피윳딘
전, 네이버 말고, 엠파스에서 검색하니까 저 사진이 검색되더군요;;;
GM파일럿 2004/06/20 14:20 #
덕분에 소년 중앙에 나오던 광고들이 새록 새록 떠오르는군요..^^
이지스 2004/06/20 14:20 #
안녕하세요~^^제 이글루가 링크돼어 있길래 들어와 봤더니 여기 군요ㅋㅋ
자주 놀러 와두 돼져~ㅋ^^;
Bellona 2004/06/20 16:28 #
// GM파일럿소년중앙, 어깨동무, 보물섬을 아시는 GM파일럿님은 혹시 30대 아니십니까? ^_^ (탕!)
// 이지스
넵. 자주 놀러 오십시요.
leiness 2004/06/20 19:08 #
그러고보니 저도 저런류의 게임기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 군요. 축구, 테니스 같은 게임들이 단지 막대기 위치와 구멍(?) 위치만 달라져 나왔던 것 같았습니다만...
Bellona 2004/06/20 21:49 #
// leiness오오... 저랑 같은 오트론 유저가 계셨다니 반갑습니다. T_T
hansang 2004/06/20 22:35 #
저희집은 아버지가 가져다주신 아타리 게임기가 있었죠. 정확한 명칭은 기억나지 않지만 팩방식이었다는 희미한 기억이...(어렸을때는 나름대로 잘 살았었을지도...)
GM파일럿 2004/06/21 10:14 #
네, 30대...에 접어든지 3년째인 놈입니다요...^^;;;
Bellona 2004/06/21 23:56 #
// hansang오오... 아타리라;;; 전 한번도 본적이 없는...
// GM파일럿
베테랑이시군요. ^_^;
高原万葉 2004/06/22 19:29 #
처음가져본 게임기(?)라면...MSX2였습니다. (대우 X-2) 게임기라고 부르기는 뭐하지만, 용도는 게임 전용~~(처음해본 게임은 Pink Sox였지요. 쿨럭)
Bellona 2004/06/23 01:23 #
// 高原万葉Pink Sox 요! 그 전설의... 쿨럭... (갑자기 먼산을 보며 말끝을 흐린다)
Ashura 2004/06/28 12:31 # 삭제
헉 나도 이거 많이 했는데...
Bellona 2004/06/28 22:48 #
// Ashura니도 이거 많이 해봤나. 우웃... -_-;
Ruri 2004/07/01 16:04 #
이런 것도 있었군요...
Bellona 2004/07/01 22:35 #
// Ruri즐겁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_^